현실 부업러들이 겪는 직장에서의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 

처음 부업을 시작하게 됐을 때는
왠지 금새 부업이 잘될것만 같은 마음에 들뜬 마음을 감추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부업으로 성공한 상상에 한껏 취해 여유만만한 미소를 띄우기도 하지만,
좀처럼 성과가 없는 부업에 남몰래 한숨을 내쉬기도 할 것이다.

직장인들의 현실 고민을 들어보고, 
그에 대한 팁을 함께 나눠보도록 하자. 

직장인의 현실적인 부업생활 - 직장 편

 

문제상황 1) 자꾸만 입이 근질근질

이제 막 부업을 시작하게 된 당신, 왜지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는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월급 고민, 주식 고민을 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리기도 한다.

나는 이제 블로그로 돈이 불어날텐데, 열심히 주식으로 고민하고 돈 날리는 그들을 보며
왠지 모를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가까운 직장 동료와 커피를 마시며 결국 입을 열고야 만다.

사실 나 블로그 한다고, 혹은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그런데 생각보다 동료의 반응이 시원찮다.

부러움보다는 얼마나 가나 보자는 얄미운 눈빛이다. 아무래도 괜히 말한 건가 싶다.

 

팁 1) 설레발도 금물, 괜한 꼬투리를 스스로 만드는 짓도 노노!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당신의 모습은 박수를 받아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의 시작을 모두에게 알리는 것은 조금만 참아 달라. 

당신은 이제 막 시작한 햇병아리이며,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지
당신은 모르고 있다. 

일찌감치 당신의 부업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수시로 물어보리라. 잘 되고 있는지. 

처음에는 금방이라도 목돈이 생길 것만 같던 당신도 이제 조금씩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꾸만 물어보는 주변의 관심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별거 아닌 실수에도 사람들은 부업을 언급하며, 거보란 듯이 얘기하곤 한다. 

심하면 겸업금지를 어겨 본업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이제 조금씩 수익이 나기라도 한다면, 괜한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한다.

쥐꼬리보다 조금 더 나오는 부업의 수입을 자꾸만 물어보며, 한 턱 쏘라는 구실로 만드는 얄미운 선배.

여러 모로 생각해도 부업의 존재를 일찍 알리는 것은 손해뿐인 장사다.

 

문제 상황2) 관리자 사이트로 자꾸만 눈이 가는 업무 시간

업무시간이 되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본업과 부업의 구분이 유별한데, 부업때문에 본업이 자꾸만 지장을 받는다.

작은 관심에도 가슴이 두근대는 초보 블로거는 회의시간에도 구독 알림이 오면 일단 열어보고 답방도 간다.

팀장님의 올라간 눈꼬리는 지금 안중에 안들어온다.

그저 댓글에 대댓글을 다는 것이 최우선순위다.

생각해보니 정작 어제 받은 업무 이메일에는 답장을 못했다. 

 

팁 2) 본업을 위한 부업

부업의 역할을 분명히 하자.

본업을 하고 남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익을 만드는 것이 부업의 본질이다. 

부업으로 인해 본업이 지장을 받는다면, 그것은 부업으로서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업무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확인할 수 있다. 댓글 달 수도 있지.

하지만 이 활동들은 본업의 할 일을 다 한 뒤에 해야 한다. 선후를 헷갈리지 말자.

부업은 본업을 좀 더 빛나게 하는 것이면 더 좋다.

부업이 블로그라면 블로그를 통해 일을 하며 배운 점을 남겨놓거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조사를 글로 정리해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본업과 부업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부업이 본업을 위협해도 되는 유일한 경우는,
본업을 더 이상 유지하기 보다 부업을 본업으로 만들고자 마음먹었을 경우 뿐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본업에서 얻는 작은 실마리와 생활에서 얻는 깨달음을
잘 갈무리해 두었다가 부업의 소재로 삼아보도록 하자. 

블로그라면 글감으로, 스마트스토어라면 제품 소싱의 힌트로 삼아보도록 하자.

직장인을 유혹하는 부업의 가짓수는 너무나 많다. 

특히 디지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아지고, 그런 수입원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도 이제는 새롭지 않은 개념이 되어 버렸다. 

또한 52시간 근무제가 점점 더 많은 기업에서 정착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직장인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보다 부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쪼개가면서 부업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런데 부업을 위해 우리가 투자해야 하는 초기 투자 비용은 어느 정도나 될까? 

나 역시 같은 고민으로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부업의 종류에 따라 그 금액도 다르고, 같은 방법이라도 돈을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심을 다해 조사한 결과, 내가 깨달은 것은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꾸준함이 없으면 수익원을 만들기 어렵고, 적은 돈을 투자하려면 꾸준함 뿐만 아니라 '실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우선 내가 찾아본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고, 각 부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덧붙이도록 하겠다. 

 

1.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초기 투자비용: 0원 ~ 50만원
  • 도매 사입을 하더라도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
  • 위탁 판매 시 초기 투자금이 더 낮아질 수 있음
  • 장점: 유튜브를 통해 많은 성공 모델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이 용이함
  • 단점: CS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음

유튜버 신사임당이 불씨를 지피고, 지금도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방법이다. 

자신의 방법을 친구에게 가르쳐주며 0원부터 시작해 돈을 벌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비결을 숨김없이(?) 보여준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는 성공 모델을 보여주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다.

그의 방법은 50만원 정도 되는 적은 돈으로 물건들을 사입해, 상세 페이지를 만들고 키워드 광고를 하면서 먹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데, 결과적으로 유튜버 신사임당의 친구도 '창업 다마고찌'라는 계정으로 꾸준히 자신의 수익과 노하우를 인증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노하우들이 유튜브를 통해 기꺼이 공개되고 있으니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절반의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실행하고 있어 매우 경쟁이 심한 시장임은 분명하다.

또한 전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직장인이라면 업무 시간에 고객 문의나 불만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2. 유튜브

  • 초기 투자비용: 0원~20만원
  • 일상보다는 정보성 컨텐츠와 기획성 컨텐츠가 효과적
  • 장점: 고퀄 장비가 아니어도, 대단한 컨텐츠가 아니어도 조회수가 많은 영상들이 많다.
  • 단점: 하지만 내 영상들은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대표적인 직장인 말버릇 중 단연 1위. 

"아 유튜브나 할까?"

"정말 별거아닌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조회수가 1~2원이라고 하던데 그럼 정말 나도 대박하나 나면 돈방석에 쉽게 앉는 게 아닐까?"

많은 직장인들이 하는 순진한 착각 중 하나다. 실상은 얼마 안되는 조회수에 금방 흥미를 잃고, 꽤 비싸게 장만한 장비들은 먼지만 쌓이고 만다. 

다른 사람들의 허접한 영상의 조회수가 수백만 수천만을 찍어도 내 동영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쉽게 좌절하곤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하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루마퓨전도 유료결제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루마 편집을 이용한 영상 편집 기술도 익히고, 틈날 때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기도 몇 주 정도 지났을까? 얼마 가지 않아 흥미를 잃고 말았다.

애초에 뭘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찍다보니 편집할만한 영상도 없고, 내가 봐도 재미없는 영상들이 그저 폰에 용량만 차지했다. 

이때 구매한 아이패드 6세대는 지금 그저 유튜브를 '보는' 용도로 열심히 사용할 뿐이다.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부업들과 마찬가지로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아이디어나 기획력보다도 끈기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다. 

3. 카카오 이모티콘

  • 초기 투자비용: 60만원 (아이패드 외 악세사리 구매비용)
  •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이모티콘도 인기가 있다. 
  • 시작하기 전 : 저건 나도 그릴 것 같은데? 
  • 시작한 후 : 나도 이건 안 살거 같은데?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도전해본 적이 있다. 장점과 단점은 사실 유튜브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비슷하다. 컨텐츠를 창작하는 작업들은 대부분 남들이 만든 결과물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해보면 결과가 신토잋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마찬가지로 그림판으로 그린 것처럼 허접한 이모티콘이 날개돋힌 듯 팔리는 것을 보면서, 나도 아이패드도 있겠다 못할 게 뭐냐 싶어 도전했다. 

하지만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수익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했다. 

아이패드에서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유료 앱을 깔았지만, 나는 첫 획을 고민하다 결국 포기하게 됐다. 

그나마 가성비 좋은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해서 다행이지,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했다면 더 많은 후회를 남겼을 것 같다. 

 

열심히 그렸던 이모티콘 스케치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쉽게 포기하고 마는 부업의 종류들을 살펴봤다. 

내가 직접 도전했다가 깨져보기도 했지만, 요지는 요즘 많은 부업들이 그렇듯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부업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초기에 얼마를 투자하는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고민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내가 도전했던 또 다른 부업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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