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유혹하는 부업의 가짓수는 너무나 많다. 

특히 디지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아지고, 그런 수입원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도 이제는 새롭지 않은 개념이 되어 버렸다. 

또한 52시간 근무제가 점점 더 많은 기업에서 정착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직장인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보다 부업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쪼개가면서 부업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런데 부업을 위해 우리가 투자해야 하는 초기 투자 비용은 어느 정도나 될까? 

나 역시 같은 고민으로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부업의 종류에 따라 그 금액도 다르고, 같은 방법이라도 돈을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심을 다해 조사한 결과, 내가 깨달은 것은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꾸준함이 없으면 수익원을 만들기 어렵고, 적은 돈을 투자하려면 꾸준함 뿐만 아니라 '실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우선 내가 찾아본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고, 각 부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덧붙이도록 하겠다. 

 

1.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초기 투자비용: 0원 ~ 50만원
  • 도매 사입을 하더라도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
  • 위탁 판매 시 초기 투자금이 더 낮아질 수 있음
  • 장점: 유튜브를 통해 많은 성공 모델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이 용이함
  • 단점: CS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음

유튜버 신사임당이 불씨를 지피고, 지금도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방법이다. 

자신의 방법을 친구에게 가르쳐주며 0원부터 시작해 돈을 벌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비결을 숨김없이(?) 보여준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는 성공 모델을 보여주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다.

그의 방법은 50만원 정도 되는 적은 돈으로 물건들을 사입해, 상세 페이지를 만들고 키워드 광고를 하면서 먹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데, 결과적으로 유튜버 신사임당의 친구도 '창업 다마고찌'라는 계정으로 꾸준히 자신의 수익과 노하우를 인증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노하우들이 유튜브를 통해 기꺼이 공개되고 있으니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절반의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실행하고 있어 매우 경쟁이 심한 시장임은 분명하다.

또한 전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직장인이라면 업무 시간에 고객 문의나 불만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2. 유튜브

  • 초기 투자비용: 0원~20만원
  • 일상보다는 정보성 컨텐츠와 기획성 컨텐츠가 효과적
  • 장점: 고퀄 장비가 아니어도, 대단한 컨텐츠가 아니어도 조회수가 많은 영상들이 많다.
  • 단점: 하지만 내 영상들은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대표적인 직장인 말버릇 중 단연 1위. 

"아 유튜브나 할까?"

"정말 별거아닌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조회수가 1~2원이라고 하던데 그럼 정말 나도 대박하나 나면 돈방석에 쉽게 앉는 게 아닐까?"

많은 직장인들이 하는 순진한 착각 중 하나다. 실상은 얼마 안되는 조회수에 금방 흥미를 잃고, 꽤 비싸게 장만한 장비들은 먼지만 쌓이고 만다. 

다른 사람들의 허접한 영상의 조회수가 수백만 수천만을 찍어도 내 동영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쉽게 좌절하곤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하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루마퓨전도 유료결제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루마 편집을 이용한 영상 편집 기술도 익히고, 틈날 때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기도 몇 주 정도 지났을까? 얼마 가지 않아 흥미를 잃고 말았다.

애초에 뭘 찍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그냥 찍다보니 편집할만한 영상도 없고, 내가 봐도 재미없는 영상들이 그저 폰에 용량만 차지했다. 

이때 구매한 아이패드 6세대는 지금 그저 유튜브를 '보는' 용도로 열심히 사용할 뿐이다.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부업들과 마찬가지로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아이디어나 기획력보다도 끈기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다. 

3. 카카오 이모티콘

  • 초기 투자비용: 60만원 (아이패드 외 악세사리 구매비용)
  •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이모티콘도 인기가 있다. 
  • 시작하기 전 : 저건 나도 그릴 것 같은데? 
  • 시작한 후 : 나도 이건 안 살거 같은데?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도전해본 적이 있다. 장점과 단점은 사실 유튜브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비슷하다. 컨텐츠를 창작하는 작업들은 대부분 남들이 만든 결과물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해보면 결과가 신토잋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마찬가지로 그림판으로 그린 것처럼 허접한 이모티콘이 날개돋힌 듯 팔리는 것을 보면서, 나도 아이패드도 있겠다 못할 게 뭐냐 싶어 도전했다. 

하지만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수익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했다. 

아이패드에서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유료 앱을 깔았지만, 나는 첫 획을 고민하다 결국 포기하게 됐다. 

그나마 가성비 좋은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해서 다행이지,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했다면 더 많은 후회를 남겼을 것 같다. 

 

열심히 그렸던 이모티콘 스케치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쉽게 포기하고 마는 부업의 종류들을 살펴봤다. 

내가 직접 도전했다가 깨져보기도 했지만, 요지는 요즘 많은 부업들이 그렇듯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부업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초기에 얼마를 투자하는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고민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내가 도전했던 또 다른 부업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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