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만큼 직장인들의 의지를 꺾는 것이 돈이다. 하지만 시간과 마찬가지로 돈의 수입과 지출을 적어보자.

자투리 같아 고민 없이 썼던 돈을 우리의 부업 밑천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스스로 질문해봐야 할 것은 과연 부업에 돈이 정말 필요한지, 그리고 필요하면 얼마나 필요한지이다.

부업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돈이 명확해지면, 돈을 모으는 과정도 성취감을 느끼면서 할 수 있다.

1단계: 적는다 - 가계부

지극히 사소해보이는 일이지만, 부업을 위한 돈을 만들기 위한 여정의 시작은 가계부를 적는 것이다. 

수입과 지출을 적다보면, 시간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분명 발견할 수 있다. 

뱅크 샐러드 같은 앱을 이용하면 쉽게 스스로의 수지를 따져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가계부를 하나하나 적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자동으로 입력되는 내용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부라면 더욱 더 가계부 작성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일단 각각 발생되는 수입과 지출을 작성하면서 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보다 의식 있는 경제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뱅크 샐러드가 매우 좋은 앱이긴 하지만, 본인이 아니면 가족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아래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가계부 양식이다.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구글 스프레드를 이용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한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 사본으로 저장하거나 파일을 내려받아 본인의 가계부를 작성해보자.

2020 가계부 마스터(공유용).xlsx
0.05MB


월별 지출 비중을 그래프로도 표현해 놓았으니 한번씩 확인해보면 지출 비중이 높은 항목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스프레드 가계부 양식(클릭하세요)
지출내역 그래프 예시 (2월)

2단계: 확인하고, 만든다

시간과 마찬가지로 돈도 사소해 보이는 곳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점심시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줄이면 한 달에 약 8만 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만들 수 있다.
(4,000원 X 20일 = 80,000원) 

또한 통신비의 경우도 사용하지 않는 통신사 할인을 과감히 버리면, 알뜰폰으로 눈을 돌려 월 5~6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물론 가족요금제 등을 통해 알뜰폰보다 적은 요금을 내고 있다면 현명한 선택을 하면 된다.)

매우 소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지출 내역들도 모으다보면 월 10만 원 내외의 여유 자금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부업에는 돈이 필요할까? 얼마나 필요할까? 

부업을 위해 돈을 모으기 전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질문이 있다. 

부업에는 시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돈도 시간만큼 꼭 필요한 요소일까? 

물론 답은 케바케. 부업의 종류나 퀄리티에 따라 투자금의 여부와 규모는 달라질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경우도 위탁 판매의 경우 자본금이 거의 필요치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입해서 판매하는 경우 적은 돈이라도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유튜브를 하더라도 장비를 구매해 고퀄의 영상을 찍을 것이냐, 혹은 일상의 영상들이나 무료 영상 소스들을 이용해 제작할 것이냐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다르다. 

정답은 없지만,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가 고민했던 부업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고, 내가 선택한 부업과 그에 따른 초기 비용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어떻게 쉽게 시작해요? 시간도 돈도 없는데


부업을 생각했다 수도 없이 접었던 이유다. 

 

유튜브에는 수 없이 많은 수익 인증이 올라온다.

마치 간증같기도 하고 자랑 같기도 한 그들의 수익 인증을 통해

나와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유튜브로, 블로그로,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버는 것을 목도한다.

그것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많은 돈을! 

나와 그들은 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그들은 부업을 통해 눈이 휘둥그레질 돈을 벌었고, 나는 아니라는 점?

아니 사실 '진짜 차이'는 그들은 시작했고, 나는 시작하지 않았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그것뿐이다.

 

누가 나에게 그렇게 말한다면, 아마 나는 발끈하며 내가 시작할 수 없었던 이유들을 대기 시작할 것이다.

"시간이 없고, 돈도 없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일 흔한 이유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정말 그런 게 아니라면 나는 그동안 스스로에게 미안할 정도로 낭비를 하고,

기회를 놓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1. 시간이 없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나는 시간이 없다. 

아침에 허겁지겁 출근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1시간 내내 서서 기진맥진 회사에 도착해서 

어찌저찌 미팅 몇 번, 갑작스러운 보고자료 작성 끄적 하고 나면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어 다시 같은 루트로 기진맥진 집으로 돌아오는 지독히도 길고 다를 것 없는 하루의 연속이다.

퇴근 후에는 맥주 한 캔으로 김 부장의 잔소리를 잊고 육아를 조금 도와주다 보면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버린다. 

내일이 오는 걸 조금이라도 미루고 싶어 침대에 누워 웹툰이나 유튜브라도 보면서 12시는 넘어야 잠을 잔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하루를 다 쓴 느낌이 드니까. 

 

주말이라고 다를까.

주중에 힘들게 일했으니 조금 늦잠도 자고, 밀렸던 집안일도 해야 한다. 

가족들은 주말이면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야 하고, 나들이라도 가야 하지 않느냐고 한다. 피곤하지만 다녀와야지. 

그렇게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일요일 저녁 12시. 

시간이 없다. 

2. 돈이 없다?

주식도 그렇지 않은가? 

돈이 돈을 번다고, 일단은 돈이 있어야 하고,

같은 수익률 10%라도 자본금이 만원이냐 천만 원이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다.

하물며 부업을 시작하려고 해도 시작할 돈이 필요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텐데,

쥐꼬리만 한 월급을 부동산 대출 이자만 갚아도 절반은 쓰는 것 같다.

대출 상환과 적금, 생활금으로 쓰고 나면 월급은 0에 수렴해간다. 

남는 게 없으니 부업에 투자할 돈도 없다.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을 시작했지만, 수익률은 형편없는데 쓸 곳은 많아 금방 해지하게 된다. 

경조사나 친구들 모임이 갑자기 생기는 데 그런 데 쩨쩨하게 안 쓸 수는 없지!

돈을 낭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필요한 데만 쓰는데도 돈이 없다.


Solution: 쓰세요. 적으세요. 뭐든 기록하세요.

4월 3주차 데일리리포트, 노란색은 일과/보라색은 휴식/파란색은 업무 등 컬러코딩을 했다.

아니 글을 쓰면 없던 시간이 나오고 돈이 나오나? 

나온다. 분명히 나온다. 

 

아니 적어도 내가 그동안 낭비하면서 보낸 시간과 의미 없이 사용한 돈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나 돈이나 마찬가지다. 

쓸 때는 꼭 필요한 것 같고,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시간: 아침에 10분 더 눈을 붙이는 시간, 출퇴근하는 시간 2시간, 자기 전 유튜브 보는 1시간 30분 등등
돈: 사놓고 신지 않는 신발, 잃어버린 줄 알고 샀던 충전기, 점심 식사 후 마시는 커피 한 잔 등등

유튜브에서 알게 된 데일리 리포트를 통해 쓰기를 시작하게 됐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고, 돈도 가계부를 매월 작성해보았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의미 없이 낭비했던 시간과 돈이 있는지 알게 되었으며, 

그 자원들만큼의 기회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낭비된 시간과 돈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앞으로 부업을 위해 필요한 시간과 돈이 없다는 핑계는 그만두고,

그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써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이제 시간도 돈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부업을 시작해보자.

 

 

+ Recent posts